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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말한 전반기, 황희찬과 울버햄튼의 가장 힘겨운 시간

  • 관리자
  • 1월 1일
  • 2분 분량


평가는 냉정했고 기록은 숨기지 않았다. 황희찬에게 2025 26시즌 전반기는 개인과 팀 모두에게 가장 어두운 구간으로 남았다. 울버햄튼 원더러스의 성적 곡선이 바닥을 찍는 과정에서, 그의 이름 역시 통계의 중심에 놓였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후스코어드닷컴의 평균 평점을 토대로 프리미어리그 각 구단의 최저 평점 선수를 정리했다. 울버햄튼에서는 평균 6.07점을 받은 황희찬이 가장 낮은 수치로 분류됐다. 매체는 팀 전체의 부진을 강조하며 모든 책임을 한 선수에게 돌릴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결과 자체는 가볍지 않았다.


시즌 초반의 출발은 기대를 남겼다.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 체제에서 황희찬은 리그컵과 리그 초반을 포함해 연속 선발 기회를 받았다. 전방 압박과 활동량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려 했고, 팀 전술에서도 일정한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결정적인 순간마다 선택과 마무리에서 아쉬움이 반복됐다. 토트넘과의 맞대결에서는 전술적 핵심 역할을 맡았음에도 전반 종료와 함께 교체되는 장면이 상징적으로 남았다.


감독 교체 이후 흐름은 더 가팔라졌다. 11월 롭 에드워즈 감독이 부임한 뒤 황희찬은 선발 명단에서 밀려났고, 교체 투입으로 짧은 시간만 소화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출전하지 못한 일정까지 겹치며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


다시 선발 기회가 찾아왔지만 반등의 실마리는 보이지 않았다. 아스날전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네 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으나 득점은 없었다. 특히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맨유전은 전반기의 흐름을 압축했다. 전반 중반 드리블 과정에서 공을 빼앗긴 장면이 곧바로 실점으로 이어지며 경기의 방향을 바꿨다.


경기 후 평가는 혹독했다. 축구 통계 플랫폼 풋몹은 팀 내 최저인 5.9점을 부여했고, 현지 매체들은 효율성과 영향력 모두에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슈팅 숫자보다 실책의 잔상이 더 강하게 남은 경기였다.


팀의 상황은 개인의 부진을 더욱 부각시켰다. 울버햄튼은 맨유전 무승부로 연패 흐름을 끊었지만, 리그 19경기에서 3무 16패 승점 3점으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1부리그 역사에서 보기 드문 19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기록도 함께 따라붙었다. 현지에서는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역대 최저 승점에 근접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 나왔다.


개인의 침체와 팀의 붕괴가 동시에 겹친 시간이었다. 황희찬에게도, 울버햄튼에게도 이번 시즌은 버텨내는 데 급급한 전반기였다. 남은 선택지는 분명하다. 반전이다. 기록과 평점의 굴레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다음 장면 역시 밝아지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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