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의 침묵 뒤에 숨은 발목 부상, 수술 선택지로 월드컵 시즌 흔들리나
- 관리자
- 2025년 12월 16일
- 2분 분량

멕시코 대표팀 공격의 핵심으로 기대를 모았던 산티아고 히메네스가 빅 리그 진출 이후 기대에 미치지 못했던 배경이 드러났다. 원인은 발목 부상이었고, 결국 수술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월드컵을 앞둔 중요한 시즌을 온전히 치르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와 복수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히메네스는 현재 발목 수술 여부를 두고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최근 부상 여파로 AC밀란 선수단에서 이탈해 있는 그는 단기 복귀를 노린 보존적 치료보다는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수술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수술을 선택할 경우 결장 기간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히메네스는 불과 지난해까지만 해도 멕시코 공격진의 차세대 에이스로 평가받았다. 크루스 아술에서 성장한 10대 시절에는 득점력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21세에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로 이적하며 잠재력이 폭발했다. 첫 시즌 리그 15골, 컵대회 포함 23골을 기록했고, 두 번째 시즌에는 리그 23골, 공식전 26골로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022에서 2023시즌에는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에서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합류한 황인범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4에서 2025시즌 도중 이탈리아 명문 AC밀란으로 이적했다.
밀란 합류 이후 반 시즌 동안 히메네스는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비교적 순조로운 적응 과정을 보였다. 그러나 새 시즌 들어 본격적인 도약이 기대됐던 세리에A 무대에서는 아직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에는 출전 기회를 이어갔지만, 최근에는 부상으로 인해 완전히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이 부상의 시작은 여름에 열린 북중미 골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히메네스는 해당 대회에서 멕시코의 우승에 기여했지만, 당시부터 발목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충분한 회복 없이 새 시즌을 강행한 결과 경기력 저하와 컨디션 악화가 반복되는 악순환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히메네스는 컨디션이 완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상적인 장면을 남겼다. 9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2대2로 비긴 경기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위협을 가했고, 결국 득점까지 올렸다. 대표팀에서 많은 골을 기록한 유형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46경기 6골 가운데 유독 한국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재 멕시코 대표팀은 라울 히메네스를 중심으로 공격을 꾸리고 있다.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는 라울 히메네스가 안정적인 선택지라면,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컨디션만 회복된다면 전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됐다. 하지만 2026 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마지막 시즌에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산티아고 히메네스는 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속한 A조를 기준으로 봤을 때 유일한 빅 클럽 소속 공격수다. 멕시코와 남아공은 자국 리그 중심의 대표팀 구성이 두드러지며, 유럽파 역시 대부분 중상위권 클럽 소속이다. 라울 히메네스의 풀럼, 요한 바스케스의 제노아, 남아공의 라일 포스터가 뛰는 번리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한국은 김민재와 이강인이 각각 바이에른 뮌헨과 파리생제르맹에서 활약 중이다. 이런 구성을 놓고 보면 해외 언론들이 한국을 조 1위 후보로 평가하는 이유도 자연스럽다.
다만 아직 남아 있는 유럽 플레이오프 결과에 따라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덴마크가 합류할 경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파트리크 도르구, 바르셀로나의 안드레아스 크리스텐센, 아스널의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등 정상급 클럽 소속 선수들이 대거 등장한다. 아일랜드가 올라온다면 AS로마에서 뛰는 에반 퍼거슨이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히메네스의 회복 여부와 함께 A조 경쟁 구도 역시 계속해서 변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