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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의 호날두 징계 감경, 또다시 불거진 공정성 논란… 스타 보호 관행 재점화

호날두

국제축구연맹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 내려졌던 월드컵 출전정지 징계를 사실상 미루는 결정을 내리면서 공정성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아일랜드전에서의 거친 행동으로 최소 3경기 출전 금지를 받을 상황이었지만, FIFA의 판단으로 내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출전에는 문제가 없게 됐다. FIFA는 절차상 문제없는 조치라며 징계규정 25조와 27조의 감경 조항을 근거로 들었고, 오랜 시간 대표팀에서 단 한 차례도 퇴장을 당하지 않은 점을 특별히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는 거세다. FIFA가 조항을 폭넓게 해석해 흥행과 시장성을 우선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BBC는 이번 결정을 두고 놀라운 일은 아니라며, 월드컵을 앞두고 간판 선수를 보호해 온 FIFA의 전례가 반복됐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월드컵을 앞두고 징계가 완화된 사례는 여러 차례 있었다. 2014년에는 코시엘니와 만주키치가, 2006년에는 코쿠가 감경을 받아 본선 출전이 가능해졌다. 반면 독일의 마이크 한케처럼 규정을 그대로 적용받아 결장한 사례도 있었지만, FIFA가 인기 선수에게 상대적으로 우호적인 결정을 내려왔다는 비판은 줄곧 이어져 왔다. BBC는 징계의 일관성을 해치는 구조적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다며 이번 사례가 그 흐름을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폭력적 행위는 규정상 3경기 출전 금지가 명확히 명시돼 있지만, FIFA는 이를 1년간 유예하는 형식으로 절반 이상 면제했다. 이는 동일하거나 심각한 위반이 다시 발생할 때 징계가 발효된다는 조건이 붙어 있으나 실제 발동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결과적으로 이번 처분은 FIFA가 강조해온 공정성과 형평성을 다시 흔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명 선수의 위상에 따라 판정이 변한다면 공정한 경기라는 가치가 설득력을 잃게 된다.

규정상 감경이 가능하다는 설명만으로는 왜 특정 선수에게 유독 관대한 판단이 내려졌는지 충분히 이해하기 어렵다. 디애슬레틱은 월드컵은 선수의 경력에서 가장 큰 무대일 뿐 아니라 FIFA가 공정함을 증명해야 하는 시험대라며, 이처럼 상업적 이익과 스타성을 앞세운 결정이 이어진다면 FIFA가 내세워온 축구의 가치가 공허한 말에 불과해질 수 있다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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